1. 『사장학개론』이 왜 특별한가
창업 관련 책은 많지만, 이 책만큼 ‘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’를 담은 책은 흔치 않다.
정승호 회장의 『사장학개론』은 이론 위주의 경영 서적이 아니라, 30년간 수십 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망해보고, 다시 일어난 한 사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였다.
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.
“직장인이 아니라,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가?”
이 질문에 답을 얻고 싶었다. 결과적으로,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‘사업’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.
단순히 ‘내 사업을 한다’는 것이 얼마나 복합적인 일인지, 그 안에 어떤 심리와 철학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준 책이다.
2. 직원과 사장은 완전히 다르다
책에서 가장 먼저 강조되는 점은 바로 **‘사장과 직원은 완전히 다른 존재’**라는 것이다.
직원은 문제를 상사에게 보고하면 되지만, 사장은 문제를 인식하고 직접 해결까지 해야 한다.
정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:
“사장은 책임지는 사람이다. 모든 최종 결정은 당신 몫이다.”
사장이 된다는 건 단순히 ‘내가 내 일을 한다’는 차원이 아니라, 결과에 대한 전적인 책임과 리스크를 감당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.
이 구절을 읽으며 나는 지금껏 누군가가 결정해주는 일에만 익숙했던 나의 사고방식을 돌아보게 되었다.
3. 사장은 ‘돈이 도는 구조’를 설계해야 한다
정 회장은 반복해서 이렇게 말한다:
“돈을 버는 구조를 모르면, 사업이 아니라 취미생활이다.”
매출이 얼마인지, 고정비는 얼마나 나가는지, 순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남는지를 정확히 계산할 줄 알아야 진짜 사장이라는 것이다.
사업은 감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, 정확한 수치 기반의 판단과 구조 설계 능력이 필요한 분야라는 점을 강조한다.
책에서는 실제로 정 회장이 겪었던 카페 운영, 교육 사업, 인테리어 등의 사례를 통해, 수익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.
사업을 시작하기 전,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‘매출이 아니라 흐름을 설계하는 것’임을 알 수 있다.
4. 결정의 외로움, 그리고 그 무게
사장은 언제나 외로운 결정의 연속선상에 있다.
직원은 누구에게든 의논할 수 있지만, 사장은 궁극적으로 혼자 판단해야 한다.
정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:
“사장은 외로워야 한다.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진다.”
그는 실제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잠 못 이뤘던 경험, 믿었던 직원과 갈등을 겪었던 순간, 심지어는 폐업을 고민하며 눈물을 삼켰던 현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.
이 대목을 읽으며 ‘사장의 자유’는 그만큼의 책임과 고독을 감내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느꼈다.
5. 결국, 사업은 ‘사람’이다
정 회장은 이 책 전반에 걸쳐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.
제품보다 고객, 매출보다 신뢰, 단기 수익보다 장기 관계가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은, 단순히 이상론이 아니라 실제로 수많은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.
그는 이렇게 말한다:
“사장은 고객과의 신뢰를 자산으로 삼는다.”
책 속에는 고객에게 사소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몇 배의 손해를 감수했던 일화, 직원을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회사를 지탱해줬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한다.
이는 단순한 ‘감성 경영’이 아니라, 신뢰가 곧 브랜드 자산이자 생존 전략임을 알려준다.
6. 이 책이 내 삶에 준 변화
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다음과 같은 실질적 변화들을 경험했다:
- 사고방식의 전환: 단기 목표가 아니라 구조를 설계하는 눈을 갖게 됨
- 재무 마인드 강화: 수익률, 원가, 손익을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 형성
- 관계 중심 가치관 형성: 고객이나 동료와의 관계를 ‘신뢰 자산’으로 인식
- 책임의식 강화: 선택과 결정에 대해 변명 없이 책임지는 자세
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‘내 사업을 한다’는 것이 구체적인 그림으로 그려졌고, 무엇보다도 ‘지금은 준비 중’이라는 마음가짐 대신 ‘이미 내 삶을 운영하는 사장’이라는 자각이 생겼다.